[ 앨범 소개 ]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곡을 쓸 즈음 행복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일에 치여 살던 한 직장인이
창밖에 핀 꽃을 보고는
‘나는 어릴 때 흙과 곤충을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계절까지 잊고 살고 있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결국 그 직장인은 퇴사를 결심하고 가족과 함께 시골로 가
자신만의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나는 연주에 대한 회의감에 막막함을 느끼고 있던 시기였다.
그래서인지 그 영상은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다.
시간은 흐르고, 남들보다 뒤 쳐진 듯
스스로 모진 말을 하며 꽃을 피우지 못했던 나였지만,
‘천천히 시간을 갖고 나를 돌아보면 답을 얻을 수 있을 거야’
라는 메시지를 담아 ‘뭐 딱히’를 통해 말하고 싶었다.
이 곡은 총 ‘Sunset’, ‘Dive’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하는데
‘Dive’ 버전에선 위로와 공감이 아닌 ‘세이훈’이 느꼈던
어린 시절에 대한 태도에 초점을 맞춰 표현했다.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강물에 뛰어들고 싶어’라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길 열망했던,
언제나 어릴 수밖에 없었던 우리들을
‘뭐 딱히’에 담아 그려냈다.
여러분의 고민은 무엇인가. 만약 풀리지 않는 막막함을 느끼고 있다면,
이 곡에 담아 그 감정 또한 즐겨보는 건 어떨까.
글_오권호
[ 가사 ]
어릴 때 뭘 하고 싶었나 생각해보니까
뭐 딱히 없더라고
차라리 뭐라도 있으면 그거라도 해볼 텐데
뭐 딱히 없더라고
나는 뚜렷한 무언갈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건 내가 아녔어
어려서 그랬다기보다는 내가 그런 사람인가 싶어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지금뿐이겠지?
Oh wait tomorrow
나는 우주에서 very very
하얀 사람이었으니까
please wait for me
에라 미루다가 눈 떠보면
돌이킬 수 없을 거야
나는 왜 좋아한 게 없나 생각해보니까
그냥 다 좋더라고
예전의 모습이 지금 날 만든다고 말하던데
그럼 난 누구냐고
Oh wait tomorrow
나는 우주에서 very very
하얀 사람이었으니까
please wait for me
에라 미루다가 눈 떠보면
돌이킬 순 없을 거야
[Credits]
all songs and lyrics_ 오권호
Arrangement_ 오권호 & 세이훈
produced_ 권유 (gwon.u)
mixed_ 오권호 & 박재경@JK Music
master_ 박재경@JK Music
오권호_ vocal, guitar, synths, programming
세이훈_ drum
윤정민_ bass
이예림_ piano, organ
게시일 2023.07.04
수정일 202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