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영상, 지면, 룩북 등 다양한 광고들을 해오고 계시죠. 현장에서 몸소 느끼는 차이점이 있다면?
A. 비슷한 듯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영상 광고의 경우 확실히 몸을 잘 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졌어요. 많을 때는 수십 명의 스태프 분들 앞에서 감독님이 디렉팅하는 부분을 단번에, 빠르게 이해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요즘 흔히 말하는 ‘뚝딱이’ 모멘트가 나오지 않게 연기를 하는 것이 포인트인 것 같아요.

그에 반해 지면 광고의 경우 동작 응용이 가장 중요해요. 한 가지 동작을 여러 번 촬영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정해진 포즈 내에서 손가락이나 얼굴 각도, 표정등의 미세한 변화를 주며 응용 동작을 취하는 것이 빠른 촬영에 도움이 되는 편이에요.

마지막으로 룩북의 경우 최대한 해당 브랜드의 촬영 코어 컨셉을 잘 이해하고, 그 정해진 무드 내에서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나는 웃는 것이 매력이지만, 시크한 컨셉의 룩북이라면 최대치의 웃음을 가벼운 미소 정도로 한계를 정해 놓는다거나, 웃는 모습이 자신 없는 사람일지라도 밝은 컨셉의 룩북에서 활짝 웃어야 하는 경우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촬영 전 어떤 준비들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깜깜한 초보들에게 팁을 주자면?
A. 하하, 제가 조언할 위치는 아니지만 저도 정말 주변에 아무도 촬영 준비에 관해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었기에 불안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정말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을 떠올려 말씀드려볼게요.

1. 촬영 레퍼런스와 비슷한 자료를 최대한 많이 찾아보고 직접 따라해보기
2. 스토리 보드에 나오는 각도대로 셀프 촬영하며 최적의 얼굴 각 찾기
3. 양치 도구
4. 보조 배터리
5. 모자
6. 상비약


양치 도구는 촬영이 길어질 수록 꼭 필요하고, 보조 배터리는 콘센트가 없는 촬영장들도 있어서 무조건 필수예요. 모자는 약간 의아하실 수도 있는데, 특이한 컨셉의 스타일링을 하게 된 후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난감할 때가 있더라고요. 그럴 때 유용하게 쓰여요. 상비약은 갑자기 긴장하게 되면 복통이나 두통이 올 수 있기에, 한 두개씩은 챙겨 다니면 좋아요!
Q. 분야가 다양한 경험들을 꽤 하셨다고 들었어요. 그 경험들이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A. 저는 하고 싶은 건 다 도전해보는 스타일이에요. 나름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해봤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걸그룹, 호텔리어, 특별활동 교사, 공연 기획자, 광고 대행사 AE 등 정말 다양한 직업을 거쳤죠. 사실 보통은 ‘오, 넌 진짜 다양한 재능이 있구나. 대단하다.’ 라는 반응이 많은데, 저 스스로는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던 부분이었어요. 어느 한 가지에 특출난 재능이 있다기 보단 뭐든 다 ‘무난’하게 하는 사람이라 항상 ‘나는 뭘 잘하지?’, ‘나는 특기가 뭐지?’ 라고 늘 스스로에게 자신 없이 되묻곤 했었어요. 하지만 그 덕에 여러 가지 도전을 해 볼 수 있었고, 결코 평범하지 않은 다양한 경험들이 모여 지금의 저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과거의 제가 경험한 수많은 실패들이 결코 실패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Q. 기획자로서도 일하셨으니 현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럴 땐 어떻게 하시나요?
A. 우선 저는 현장에서 모델이거나 연기자의 입장이니 일단 떠오른 것은 처음에 생각만 해두고 전문가분들께 맡기는 편이예요. 조금 기다렸다가 약간의 정적이 오거나 말해도 좋을 상황을 만나면 한 두번 더 생각해보고 조심스럽게 말씀 드리는 편이예요.
Q. 신한카드 광고와 ABC마트 광고를 정말 인상깊게 봤어요. 그 외에도 촬영 욕심이 나는 브랜드나 분야가 있을까요?
A. 사실 인상적이라고 말씀주신 두 광고가 같은 감독님이셨어요. 신한카드를 찍고 1년 후에 다시 연락을 주셨던 케이스였거든요. 하하. 제가 모델을 늦게 시작한 편인데, 그래도 좋은 작품들을 잘 만난 계기가 인공 모델, AI 모델들이 많이 나오는 시기가 있었어요. <로지> 같은 모델들이요. 관계자분들께서 제가 AI 모델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고 그 때부터 많이 찾아 주시더라구요. MZ 세대 느낌도 많이 난다고 하시고요. 그런 느낌들을 담아서 자동차 광고도 꼭 해보고 싶어요.
Q. <허니애플>이라는 이름으로 싱어송라이터로도 활약하고 계신데, 올해도 두 곡을 발표하셨죠. 목소리가 정말 좋아요.
A. 네, 맞아요. ‘Find the love (사랑을 찾아서)’와 ‘여름밤 하늘 아래’ 라는 곡을 발표했어요. 아이돌로 시작하긴 했지만 실용음악 전공이기도 하고, 음악에 대한 갈증은 늘 있거든요. 올해부터는 직접 멜로디도 써 보고, 늘 ‘나의 곡’을 완성해서 발매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시간 날 때마다 퇴근해서 작업하러 가기도 하고 바쁜 나날들을 보낸 것 같아요. Honey Apple의 곡들, 많이 많이 들어주세요. (웃음)
Q. 직접 만드신 곡들을 듣다보니, 개인적인 취향도 궁금해졌어요. 추천하고 싶은 나만의 취향이 있나요?
A. 음, 뜬금 없을지 모르겠지만 곡물 음료를 좋아해요. 사실 앞에서 특출나게 잘하는게 없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취향도 뚜렷한 취향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음료만은 확실한 취향이 있었네요. 하하. 아빠의 미숫가루도 늘 탐내서 따라 마셨던 것 같아요. 요즘은 할매니얼 디저트라고도 하던데, 그 중 으뜸이는 흑임자 라떼예요. 저는 모든 프랜차이즈의 흑임자 메뉴는 다 먹어본 것 같아요. 심지어 개인 카페까지 흑임자 맛집을 섭렵하고 있거든요. 고소함이 입안에 싸악 퍼질 때면 정말 행복해지죠. 정말 추천합니다! 흑임자 동아리 이런 것 있으면 좋겠어요. 하하하. 흑임자 맛집이 궁금한 분들은 제게 연락주세요. (속닥)
Q. ‘이것만은 지킨다’ 다짐하는 것이 있나요?
A. 성실하기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공부는 잘 못해도, 늘 개근상은 놓치지 않고 받았어요. 예전엔 ‘그게 뭐 상 받을만한 거리인가?’ 생각하면서도 ‘이것만은 꼭 받아야지.’ 하곤 했었거든요. 어릴 적의 그런 사소한 습관들이 사회 생활 속에서도 성실한 저를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촬영장은 물론이고 회사 생활을 했을 때에도 지각이나, 불성실한 행동은 해본 적이 없어요. 대중 교통이나 천재지변으로 인해 지각할 것 같은 순간이 오면 심장이 얼마나 콩닥거리는지 몰라요. 이런 습관은 저의 가치관으로 자리 잡아버려서 아마 죽을 때까지 지키지 않으려 해도 지켜질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나’를 그려본다면?
A. 나이가 들면서 조금 편해졌으면 해요. 타고난 성격이 늘 모든 것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하고, 실수하면 큰일 나고, 항상 나는 늦었다고 생각하고, 뒤처졌다고 생각하며 쫒기듯 살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주변 사람들에겐 관대하면서 왜 스스로에게는 늘 매정하고 너그럽지 못한지 모르겠어요. 하하. 지금 당장은 변하기 어렵지만 나중에, 정말 나중의 저의 모습을 정의할 수 있다면 조금은 실수도 하고, 계획하지 않고도 행동하는 조금은 더 편한 모습의 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들
A. 저를 아는 사람이 아닌 모르는 분들에게 저의 생각과 취향들을 공유하는 경험은 처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를 알지라도, 평소에는 쉽게 물어볼 수 없을법한 질문들이 많기도 했고요. 남들보다 좀 늦게 모델, 연기 활동을 시작하며 주변에 조언을 구할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외로웠던 시작점이 생각나는 것 같아요. 그 때 늘 들었던 생각이 ‘물어볼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였는데, 제 인터뷰를 보고 누군가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거나 힘이 되는 시간이 되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에는 일도 마음처럼 잘 풀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마음이 복잡한 시기였는데 이렇게 탤런티드와 함께 인터뷰를 하다 보니 이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의 첫 설렘과 떨림이 다시금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 나 이런 사람이었지.’ 하며 ‘나’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아서 무척이나 뜻 깊었어요.

누구나 예기치 못하게 힘든 시기들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내가 이 일을 하기로 결심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조금은 그 힘든 시기를 헤쳐나갈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도 잊고 있다 인터뷰하며 다시금 그 힘을 얻게 되네요. 모든 분들의 삶에서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Q. 영상, 지면, 룩북 등 다양한 광고들을 해오고 계시죠. 현장에서 몸소 느끼는 차이점이 있다면?
A. 비슷한 듯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영상 광고의 경우 확실히 몸을 잘 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졌어요. 많을 때는 수십 명의 스태프 분들 앞에서 감독님이 디렉팅하는 부분을 단번에, 빠르게 이해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요즘 흔히 말하는 ‘뚝딱이’ 모멘트가 나오지 않게 연기를 하는 것이 포인트인 것 같아요.

그에 반해 지면 광고의 경우 동작 응용이 가장 중요해요. 한 가지 동작을 여러 번 촬영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정해진 포즈 내에서 손가락이나 얼굴 각도, 표정등의 미세한 변화를 주며 응용 동작을 취하는 것이 빠른 촬영에 도움이 되는 편이에요.

마지막으로 룩북의 경우 최대한 해당 브랜드의 촬영 코어 컨셉을 잘 이해하고, 그 정해진 무드 내에서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나는 웃는 것이 매력이지만, 시크한 컨셉의 룩북이라면 최대치의 웃음을 가벼운 미소 정도로 한계를 정해 놓는다거나, 웃는 모습이 자신 없는 사람일지라도 밝은 컨셉의 룩북에서 활짝 웃어야 하는 경우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촬영 전 어떤 준비들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깜깜한 초보들에게 팁을 주자면?
A. 하하, 제가 조언할 위치는 아니지만 저도 정말 주변에 아무도 촬영 준비에 관해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었기에 불안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정말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을 떠올려 말씀드려볼게요.

1. 촬영 레퍼런스와 비슷한 자료를 최대한 많이 찾아보고 직접 따라해보기
2. 스토리 보드에 나오는 각도대로 셀프 촬영하며 최적의 얼굴 각 찾기
3. 양치 도구
4. 보조 배터리
5. 모자
6. 상비약


양치 도구는 촬영이 길어질 수록 꼭 필요하고, 보조 배터리는 콘센트가 없는 촬영장들도 있어서 무조건 필수예요. 모자는 약간 의아하실 수도 있는데, 특이한 컨셉의 스타일링을 하게 된 후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난감할 때가 있더라고요. 그럴 때 유용하게 쓰여요. 상비약은 갑자기 긴장하게 되면 복통이나 두통이 올 수 있기에, 한 두개씩은 챙겨 다니면 좋아요!
Q. 분야가 다양한 경험들을 꽤 하셨다고 들었어요. 그 경험들이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A. 저는 하고 싶은 건 다 도전해보는 스타일이에요. 나름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해봤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걸그룹, 호텔리어, 특별활동 교사, 공연 기획자, 광고 대행사 AE 등 정말 다양한 직업을 거쳤죠. 사실 보통은 ‘오, 넌 진짜 다양한 재능이 있구나. 대단하다.’ 라는 반응이 많은데, 저 스스로는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던 부분이었어요. 어느 한 가지에 특출난 재능이 있다기 보단 뭐든 다 ‘무난’하게 하는 사람이라 항상 ‘나는 뭘 잘하지?’, ‘나는 특기가 뭐지?’ 라고 늘 스스로에게 자신 없이 되묻곤 했었어요. 하지만 그 덕에 여러 가지 도전을 해 볼 수 있었고, 결코 평범하지 않은 다양한 경험들이 모여 지금의 저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과거의 제가 경험한 수많은 실패들이 결코 실패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Q. 기획자로서도 일하셨으니 현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럴 땐 어떻게 하시나요?
A. 우선 저는 현장에서 모델이거나 연기자의 입장이니 일단 떠오른 것은 처음에 생각만 해두고 전문가분들께 맡기는 편이예요. 조금 기다렸다가 약간의 정적이 오거나 말해도 좋을 상황을 만나면 한 두번 더 생각해보고 조심스럽게 말씀 드리는 편이예요.
Q. 신한카드 광고와 ABC마트 광고를 정말 인상깊게 봤어요. 그 외에도 촬영 욕심이 나는 브랜드나 분야가 있을까요?
A. 사실 인상적이라고 말씀주신 두 광고가 같은 감독님이셨어요. 신한카드를 찍고 1년 후에 다시 연락을 주셨던 케이스였거든요. 하하. 제가 모델을 늦게 시작한 편인데, 그래도 좋은 작품들을 잘 만난 계기가 인공 모델, AI 모델들이 많이 나오는 시기가 있었어요. <로지> 같은 모델들이요. 관계자분들께서 제가 AI 모델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고 그 때부터 많이 찾아 주시더라구요. MZ 세대 느낌도 많이 난다고 하시고요. 그런 느낌들을 담아서 자동차 광고도 꼭 해보고 싶어요.
Q. <허니애플>이라는 이름으로 싱어송라이터로도 활약하고 계신데, 올해도 두 곡을 발표하셨죠. 목소리가 정말 좋아요.
A. 네, 맞아요. ‘Find the love (사랑을 찾아서)’와 ‘여름밤 하늘 아래’ 라는 곡을 발표했어요. 아이돌로 시작하긴 했지만 실용음악 전공이기도 하고, 음악에 대한 갈증은 늘 있거든요. 올해부터는 직접 멜로디도 써 보고, 늘 ‘나의 곡’을 완성해서 발매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시간 날 때마다 퇴근해서 작업하러 가기도 하고 바쁜 나날들을 보낸 것 같아요. Honey Apple의 곡들, 많이 많이 들어주세요. (웃음)
Q. 직접 만드신 곡들을 듣다보니, 개인적인 취향도 궁금해졌어요. 추천하고 싶은 나만의 취향이 있나요?
A. 음, 뜬금 없을지 모르겠지만 곡물 음료를 좋아해요. 사실 앞에서 특출나게 잘하는게 없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취향도 뚜렷한 취향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음료만은 확실한 취향이 있었네요. 하하. 아빠의 미숫가루도 늘 탐내서 따라 마셨던 것 같아요. 요즘은 할매니얼 디저트라고도 하던데, 그 중 으뜸이는 흑임자 라떼예요. 저는 모든 프랜차이즈의 흑임자 메뉴는 다 먹어본 것 같아요. 심지어 개인 카페까지 흑임자 맛집을 섭렵하고 있거든요. 고소함이 입안에 싸악 퍼질 때면 정말 행복해지죠. 정말 추천합니다! 흑임자 동아리 이런 것 있으면 좋겠어요. 하하하. 흑임자 맛집이 궁금한 분들은 제게 연락주세요. (속닥)
Q. ‘이것만은 지킨다’ 다짐하는 것이 있나요?
A. 성실하기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공부는 잘 못해도, 늘 개근상은 놓치지 않고 받았어요. 예전엔 ‘그게 뭐 상 받을만한 거리인가?’ 생각하면서도 ‘이것만은 꼭 받아야지.’ 하곤 했었거든요. 어릴 적의 그런 사소한 습관들이 사회 생활 속에서도 성실한 저를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촬영장은 물론이고 회사 생활을 했을 때에도 지각이나, 불성실한 행동은 해본 적이 없어요. 대중 교통이나 천재지변으로 인해 지각할 것 같은 순간이 오면 심장이 얼마나 콩닥거리는지 몰라요. 이런 습관은 저의 가치관으로 자리 잡아버려서 아마 죽을 때까지 지키지 않으려 해도 지켜질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나’를 그려본다면?
A. 나이가 들면서 조금 편해졌으면 해요. 타고난 성격이 늘 모든 것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하고, 실수하면 큰일 나고, 항상 나는 늦었다고 생각하고, 뒤처졌다고 생각하며 쫒기듯 살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주변 사람들에겐 관대하면서 왜 스스로에게는 늘 매정하고 너그럽지 못한지 모르겠어요. 하하. 지금 당장은 변하기 어렵지만 나중에, 정말 나중의 저의 모습을 정의할 수 있다면 조금은 실수도 하고, 계획하지 않고도 행동하는 조금은 더 편한 모습의 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들
A. 저를 아는 사람이 아닌 모르는 분들에게 저의 생각과 취향들을 공유하는 경험은 처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를 알지라도, 평소에는 쉽게 물어볼 수 없을법한 질문들이 많기도 했고요. 남들보다 좀 늦게 모델, 연기 활동을 시작하며 주변에 조언을 구할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외로웠던 시작점이 생각나는 것 같아요. 그 때 늘 들었던 생각이 ‘물어볼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였는데, 제 인터뷰를 보고 누군가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거나 힘이 되는 시간이 되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에는 일도 마음처럼 잘 풀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마음이 복잡한 시기였는데 이렇게 탤런티드와 함께 인터뷰를 하다 보니 이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의 첫 설렘과 떨림이 다시금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 나 이런 사람이었지.’ 하며 ‘나’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아서 무척이나 뜻 깊었어요.

누구나 예기치 못하게 힘든 시기들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내가 이 일을 하기로 결심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조금은 그 힘든 시기를 헤쳐나갈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도 잊고 있다 인터뷰하며 다시금 그 힘을 얻게 되네요. 모든 분들의 삶에서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